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젊은 여자를 혐오하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아빠에게 들은 몇 가지 말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아빠는 "요즘 젊은 여자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 출산도 안하고 죄다 인스타그램에 해외여행 놀러 간다" "요즘 젊은 여자는 약았다. 무거운 것, 힘든 것 등은 남자가 다 하는데 이런 것도 안 하면서 임금은 똑같이 받아 가려 한다" "너무 상향만 하려 한다. 노력도 안 하면서 좋은 남자, 돈 잘 버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이밖에 "데이트 폭력, 살인 여성 피해자는 1000만명 중 한 명이다. 그런 건 별로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출산율이 저조한 건 여자가 '미쳐 날뛰어서'가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아빠한테 그럼 내가 별 볼일 없는 남자 만나서 결혼해도 괜찮냐고 하니 그런 건 상관없다고 하더라. 아무리 통계를 보내주고 실제 피해 사례를 얘기해도 안 믿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빠랑 한동안 같이 살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다보니 이런 사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해야 좋겠냐.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장 섭섭한 건 어떻게 20대 초반 딸을 가진 아빠가 이런 말을 하냐는 거다. '남자가 무조건 나쁘다'고 혐오 조장하려 쓴 글이 아니다. 넓은 관점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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