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안병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병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애덤 스콧(호주) 등과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5타 차다.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한 안병훈은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준우승 1번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안병훈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단 1번만 톱10에 진입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처음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5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전하던 안병훈은 8번홀(파4)에서 이글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홀에서 약 27m 떨어진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공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아쉽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공동 46위를 마크했다.

김시우(30)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 임성재(27)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98위,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5오버파로 12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