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캐스팅보터 '충청' 민심 공략… 핵심은 '탈포퓰리즘'
"매표행위와 거리 둘 것… 이재명은 포퓰리즘 접근"
충청 겨냥 '행정수도 완성' '과학기술인 처우 개선'
천안=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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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 지역에서 탈포퓰리즘을 강조했다.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을 남발하는 등 매표행위를 지양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바탕으로 충청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학식먹자' 행사를 진행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엔 저도 지역발전 SOC 위주로 공약을 얘기했는데 이번엔 접근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며 "국가 재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SOC 공약을 남발하는 건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장밋빛 정보만 주는 매표행위와는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과학기술 연구인 처우 개선 등을 언급했다. 충청권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계획도 지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저는 행정수도에 명품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통합 건설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과학기술 도시라는 대전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전에 거주하는 과학기술 연구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게 이 후보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10대 공약으로 과학기술 성과연금과 과학자 패스트트랙 등 '국가과학영웅 예우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과학기술인에게 포상금과 연금을 지급하고 SCI급 Q1 저널 게재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출입국 심사 시 외교관 수준의 패스트트랙 혜택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충청권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서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 남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다양한 국제 노선을 취항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있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는 18일 예정된 TV토론 전략 질문에 "이재명 후보의 경제에 대한 포퓰리즘적 접근을 지적하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있던 시기에는 정지 지도자가 흰소리해도 우상향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지도자가 잘못된 판단을 할 때마다 경제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사기업에 해당하는 HMM의 부산 이전 검토를 언급했는데 반강제적인 행동을 할수록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은 어려워진다"며 "물 흐르듯 세제 정책이나 규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단국대학교 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마친 후 충청남도 언론인 간담회, 천안중앙시장 방문 유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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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