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증후군을 말한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식중독은 음식 섭취 후 평균 72시간 이내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원인균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 양상이 다르며 포도상구균은 섭취 후 24시간 내 급성 증상이 나타나고 장염 비브리오균은 읍식 섭취 후 12~24시간 후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복통 없이 묽은 설사가 반복되며 보툴리누스균은 구토, 시야 이상, 호흡곤란 등의 신경계 증상을 나타낸다.
치료의 기본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다. 수액공급 등이 주요 치료 방향이 되며 일부는 항생제 사용이 고려된다. 혈변이나 점액성 변, 발열이 있거나 고령자·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이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되면 세균이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빠르게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은 중심부까지 75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패류의 경우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해산물이나 육류는 여름철에 날로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구입 후 빠르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도시락을 준비할 경우 보냉팩과 아이스박스를 활용하고 식사 직전까지 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리 전후 위생 관리도 필수적이다. 조리 전에는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생고기나 어패류를 손질한 조리도구는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용도별로 구분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한 뒤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