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전씨 휴대전화에서 김 여사 연락처로 2회 통화한 수신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사람 사이에 통화 내역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차례 통화 모두 김 여사 측에서 먼저 건 것으로 파됐다.
통화는 전씨가 샤넬 가방 2개를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건네준 직후인 2023년 1월에 이뤄졌다. 두 샤넬 가방은 전씨가 통일교 전 고위급 간부 윤모씨(48)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번호가 2009년부터 김 여사 명의로 가입된 번호라는 점을 두고 실제 김 여사가 사용한 번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한 것이 아니라 김 여사 측과 통화한 것이며 통일교와 관련된 통화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샤넬 가방 외에도 청탁 목적으로 김 여사 측에 60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해달라며 전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1년 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이 공개되자 전씨에게 "보관 중인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전씨는 윤씨에게 받은 선물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자신의 측근에게는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씨 추가 소환 여부와 김 여사 직접 수사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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