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22일(현지시각) 나스닥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하원이 감세안을 통과시키자 미국 부채 증가 우려에 나스닥을 제외한 미국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0032%) 하락한 4만1859.09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60포인트(0.044%) 내린 5842.01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3.09포인트(0.28%) 상승한 1만8925.7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 실천을 위한 핵심 세제 법안이 전날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감세는 주가 상승 요인이다. 감세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로 정부 재정적자가 더욱 느는 부작용도 있다.

무디스가 최근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하향한 이후 국채 수익률(시장금리)이 급증, 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감세안이 통과돼 시장은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법안이 기존 36조달러(약 4경9788조원)의 재정 적자에 수조 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5.1%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빅테크 주는 애플이 0.36%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2% 상승했지만 리비안은 2.63%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78% 상승했다.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해 반도체지수는 0.57% 내렸다.

미정부 부채 증가 우려로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비트코인은 11만1000달러(약 1억5351만원)를 돌파해 랠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