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날 태어난 딸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열혈 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우승을 기억하고 싶은 한 팬이 딸의 이름을 '안젤라 매디슨 흥민'이라고 지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 팬은 딸에게 안젤라라는 이름 뒤에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이름을 붙여줬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토트넘 팬에게 현지시간으로 21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1994-95시즌부터 열렬한 응원을 펼쳤던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고,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이후 41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또한 사랑스러운 딸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다.

당초 이 딸의 이름은 다니엘라로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면서 '안젤라 매디슨 흥민'이 됐다.

딸의 아버지는 "우리는 안젤라 매디슨 흥민의 생일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딸의 탄생은 토트넘이 영광의 시절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 또 자신이 다니엘라로 불릴 뻔한 사실을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골잡이로 활약한 손흥민은 이적 루머를 뒤로하고 팀에 남았다. 그리고 주장으로 팀을 하나로 뭉쳐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우승컵을 든 순간, 손흥민 역시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달콤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