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규 원전 18개월 내 허가… 2050년까지 발전용량 4배로"

지난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골든돔 미사일 방어막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개월 내 신규 원전을 승인하도록 지시했다. 원자력 에너지 용량은 2050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 원자력 산업 지원을 위한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혁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는 원전 개발 가속화를 위해 에너지 장관에게 일부 고급 원자로 설계 및 프로젝트 승인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50년간 미국 원자력 산업을 규제해 온 NRC 권한은 축소됐다.

NRC는 18개월 내 신규 원자로 건설 및 운영 허가 평가와 승인을 마치는 방향으로 규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기존 원자로는 12개월 내 운영 연장을 승인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부와 국방부에는 폐쇄된 원전 재가동 가능성을 평가하고, 연방 토지와 군사 기지에 원자로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이번 정책으로 미국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현재 약 100GW에서 2050년까지 400GW로 확대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우린 중국과 인공지능 무기 경쟁에서 승리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5년간 전력 정책이 산업의 미래 50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