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뒤를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 감염,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패혈증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귀 뒤는 먼지, 기름, 죽은 피부 세포 등이 쌓이기 쉬운 곳"이라며 "여기 있는 세균이 귀나 귀 안쪽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하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번지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고열, 인지력 저하, 정신 혼란 등이 나타난다. 만약 치료가 늦어질 경우 패혈성 쇼크와 다기관 부전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귀 뒤를 제대로 씻지 않으면 습진 위험도 커진다. 습진은 피부가 벗겨지고 비늘 같은 반점이 생기며 가려움과 붉은 염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카푸어 박사는 "(귀 뒤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과 악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샴푸보다 비누로 귀 뒤를 씻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카푸어 박사는 "샴푸에는 기름과 세균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지만 헹굴 때 씻겨 나가기 때문에 좋은 세정 방법은 아니다"라며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으로 꼼꼼히 문질러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귀에 닿는 안경테 역시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며 "안경테를 통해 세균이 귀 뒤 피부로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