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최근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적어도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


오타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년 8개월 만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이날 오타니는 포심, 커터, 싱커 등 패스트볼 계열의 공을 주로 던졌고, 스위퍼와 스플리터도 구사했다. 총 22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6.1㎞를 찍었다. 투구 후에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여전히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이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구단 공식 라디오국 'AM-570'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7월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투수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 병동이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그리고 사사키 로키까지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중 무려 14명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만큼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이에 따라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를 일축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오타니. ⓒ AFP=뉴스1


MLB닷컴 역시 "오타니가 경기에 복귀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야 투수로서 완전히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면서 피칭 컨디션을 유지할 계획이다.

투수 복귀와 별개로, 타자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19번째 홈런을 기록,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