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이 2만6000가구를 넘으면서 11년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아파트 모습./사진=뉴시스
준공 후 팔리지 않는 주택을 의미하는 악성 미분양이 2만6000가구를 넘으면서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6만7793가구로 집계됐다. 전월(6만8920가구) 대비 1.6%(1127가구) 감소했다. 수도권(-3.8%)과 지방(-1.0%) 모두 줄었다. 올해 1월 7만2624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은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이 뒤를 이었다.
4월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그래프. /그래픽=국토교통부
주택 공급 지표 중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4026가구로 전월 대비 22.6% 줄었다. 지방 인허가가 38.5% 줄며 수도권(-5.8%)보다 낙폭이 컸다. 1~4월 누계 인허가도 9만14호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전달 대비 2.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4월 1만2017가구가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2%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5만 6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비아파트는 1만47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서울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8029건으로 전월 대비 1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