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원익IPS 사옥 전경. /사진=원익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상법 개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옥상옥 지주사' 원익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코스닥 상장사 원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70원(29.82%) 오른 6400원에 거래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상법 개정안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원익은 시가총액 900억원 수준의 지주사가 총자산 약 5조원 규모 원익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옥상옥 지주사다.

옥상옥 지주사란 지주회사 구조가 과도하게 중첩돼있는 상태를 뜻한다. 현재 원익은 주당순자산(BPS) 기준 1만492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약 5300원)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7배에 불과하다.

PER(주가순이익비율)도 2.9배로 동종 업종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원익이 보유한 지분가치와 실질 지배력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만약 상법 개정과 함께 원익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될 경우 지배구조 정비와 함께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등 일반주주 보호 강화 관련 정책이 계속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사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진다면 최근 지주사의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원익은 1983년 반도체용 석영용기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업체로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원익은 원익홀딩스를 통해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티리얼즈 등 주요 계열사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비상장사 포함 총 30여개 계열사를 포함하면서 사실상 그룹 전체의 실질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