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88세 여성이 장례 준비 도중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망 판정을 받은 체코 국적의 88세 여성이 장례 준비 도중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 체코 플젠에서 발생했다. 당시 응급구조대는 88세 아내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남편의 신고를 접수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는 여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후 지침에 따라 관할 검시관에 사건을 이관했고 검시관은 현장에서 여성의 사망을 선고하고 철수했다. 그런데 몇시간 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장례업체 직원들이 침대에 누워 있는 시신을 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여성이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미 철수한 검시관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다시 출동한 구급대가 여성의 생명 유지를 위한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현재 중태이지만 생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여러 보고서에는 상반된 내용이 담겼다. '여성이 관에 들어갈 때 갑자기 두 눈을 떴다'는 주장도 있고 '작업자들이 호흡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남편은 "그날 아침 아내가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 사망한 줄 알았다"며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인데 상태가 심각해서 너무 괴롭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시관의 절차상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시관이 소속된 회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일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수십만 건의 출동 사례 중 생존자가 확인된 경우가 세 차례 있었고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검시 절차를 지속해서 보완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