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빅쇼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주최하는 NRF 빅쇼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다. NRF 빅쇼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렸다. 올해는 아마존, 이온 등 글로벌 유통기업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리더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부회장은 3일 '롯데의 유통 혁신'을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 경험을 지속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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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으로 기회 모색━
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현지에 적극 소개하고 있다"며 "PB 수출을 가속화하고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대담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행사 첫날인 3일 오후 글로벌 유통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비보시티점 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매장 투어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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