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8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인상 후보 1순위' 송승기(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 위기에 처한 '쌍둥이 군단'을 구했다.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로 쫓겼던 LG는 선두를 지키고 한 주를 마쳤다.


L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에 7-2로 이겼다.

6일과 7일 경기에서 각각 1-2, 1-4로 역전패하며 흔들리던 LG는 고척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시즌 38승(1무 25패)째를 거둔 LG는 선두를 수성했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56에서 2.30으로 낮춰 리그 국내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2021년 입단한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8경기에서 9⅓이닝만 던져 올해 '중고 신인상' 수상 조건을 갖췄는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쳐 KT 위즈의 우타 거포 안현민과 함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신민재와 김현수가 공격의 혈을 뚫었다. 신민재는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수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 트윈스는 8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테이블 세터' 신민재와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7-0으로 이겼다.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LG는 1회초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향했다, 이어 오스틴 딘이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송승기와 정현우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타선은 정현우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송승기 역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어 한 점 차 우위를 지켜냈다.

키움은 6회초 시작과 함께 투구 수 65개를 기록한 정현우를 교체했는데, 이후 팽팽한 흐름이 LG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6회초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뒤이어 김현수가 중견수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0으로 벌렸다.

달아오른 LG 타선은 키움 불펜을 무너뜨렸다. 7회초에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나란히 2점 아치를 그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9회말 원성준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시즌 첫 5연승이 무산된 키움은 20승 1무 46패가 됐다. '신인 전체 1순위' 정현우가 57일 만의 1군 등판 무대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