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김홍택(KPGA 제공) 2024.4.11/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김홍택(32)이 올 시즌 첫 컷 통과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달성했다.


김홍택은 8일(한국시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전날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양지호(35)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홍택은 마지막까지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지만 뒷심을 발휘, 2타 차이 짜릿한 우승을 일궜다.

이로써 김홍택은 올해 6번째 경기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GS 칼텍스 매경오픈 정상 이후 1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트로피다.


특히 김홍택은 신인이던 지난 2017년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부산에서 다시 한번 우승, 기쁨이 더했다.

올해 김홍택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막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고, 이후에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4경기 연속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컷 통과는 물론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더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더 치고 나가는 힘까지 보여줬다.

이날 김홍택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비오(35)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라운드 중반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김홍택이었다.

김홍택이 끝까지 흔들림 없는 샷을 선보인 반면 김비오는 18번 홀(파4)에서 시도한 티샷이 크게 벗어나는 등 흔들리면서 홀아웃, 김홍택이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