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부산 KCC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허훈(30)의 보상으로 보상선수 없이 '현금'만 받기로 했다.
8일 KBL에 따르면 KT는 FA 허훈의 보상으로 직전 시즌 보수 200%인 14억 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앞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허훈은 '형' 허웅(32)이 뛰고 있는 KCC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 5000만 원·인센티브 1억 5000만 원) 조건으로 이적했다.
FA 최대어 허훈의 이적으로 KT가 어떤 보상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프로농구는 만 35세 미만의 타 구단 FA를 영입할 경우 전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허훈은 만 35세 미만이고 보수 서열 30위 이내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상안은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시즌 보수 50%를 받거나, 혹은 직전 시즌 보수 200%를 돌려받는 등 2개의 선택지가 있다.
허훈의 2024-25시즌 보수는 7억 원이었다. 따라서 KT는 KCC로부터 보상선수 1명과 3억 5000만 원, 그리고 14억 원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야 했다.
그렇다고 KT가 원하는 선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KCC는 보호선수 명단에 총 4명을 올릴 수 있는 데, 이 명단에는 FA 영입 선수도 포함해야 한다.
KCC는 보호선수 4명에 허훈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지난 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9.5점 5.2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활약한 이승현이 빠진 것.
그러나 KT는 보상 선수 없이 14억 원만 받기로 결정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역시 서울 SK로 떠난 FA 김낙현(30)에 대한 보상으로 10억 원을 받기로 했다. 김낙현의 지난 시즌 보수는 5억 원이었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 원(연봉 5억 2500만 원·인센티브 2억 2500만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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