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머스크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에 대해 "머스크와 관계가 끝났으며 만약 그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자금 지원을 할 것을 우려하는지에 대해 "그렇게 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와 관계는 끝났다. 관계를 회복할 이유가 전혀 없다. 머스크가 매우 무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측근이 촉구한 것처럼 머스크의 이민 기록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강경파 인사들은 머스크 일가가 남아공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통화를 주선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불화는 머스크가 밀던 재러드 아이작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임명을 트럼프가 거부하자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