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양시보건소에 따르면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 증상으로 시작해 12~48시간 이내 전신 발진이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겨울과 봄철에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로 영유아와 아동의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전국 성홍열 환자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성홍열 환자 수는 57명으로 전년 16명 대비 3.5배 정도 증가했다고 시 보건소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보건소는 성홍열 집단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선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소아 집단시설에 철저한 예방 관리와 대응을 요청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개인 물품 공유 자제 등 개인위생 수칙 철저 준수를 강조했다.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항생제 복용 후 최소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교실과 복도를 하루 2~3회 이상 환기하고 문고리·책상과 다빈도 접촉 부위의 수시 소독 등 환경위생 강화를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성홍열은 개인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교육과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 체계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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