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후 환불을 요구한 여성이 결국 고소당했다. 사진은 돈가스에 머리카락을 넣는 여성 손님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먹고 있던 돈가스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후 음식값 환급을 요구한 여성의 행동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 강서구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 제보에 따르면 혼자 식당을 찾은 한 여성은 1만2000원짜리 돈가스를 주문했다. 식사하던 여성은 돈가스가 두 조각 정도 남았을 때 갑자기 그릇을 들고 직원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에게 이 상황을 전달받은 A씨는 "사과하고 환불해 드려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직원은 A씨에게 "손님이 음식을 주문할 때부터 이상했다"고 알렸다. 이에 CCTV를 돌려본 A씨는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여성은 돈가스를 거의 다 먹어가자 식탁 아래로 손을 넣더니 돈가스 위로 머리카락을 떨어뜨렸다. 이후 여성은 젓가락으로 음식을 뒤적이더니 곧바로 그릇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직원에게 항의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을 보면 여성이 돈가스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CCTV로 여성의 범행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는 답변했다고 한다.

A씨는 "금액이 큰 것도 아닌데 괜히 일을 크게 벌였나 싶다. 결국 동네 장사인데 해당 여성이 리뷰 테러 등 보복할까 두렵다"고 고백했다. 다만 A씨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더 악용하는 것 같다. 절대 선처하지 않았으면" "무조건 신고해서 처벌받게 해야 한다" "이런 범죄는 좀 더 강력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 "식당에 CCTV 있다는 것도 모르는 건가. 무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