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가 걸린 클럽축구대항전의 끝판왕,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에서 개막한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아흘리(이집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결승전은 7월 14일 오전 4시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00년 처음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그동안 각 대륙 챔피언 6~7개 팀만 출전하는 이벤트 형식의 대회였다.
하지만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클럽대항전으로 개편됐다. 대회 주기도 1년에서 4년으로 '월드컵처럼' 바꿨다.
대회 권위와 직결되는 상금 규모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총상금이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다.
조별리그에서 이길 때마다,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계속 거액의 상금이 쌓인다.
결승전 승리 상금은 4000만달러(약 55억원)로, 우승하는 팀은 최대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쓸어 담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세계 최고의 빅클럽들은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유럽 내 팀끼리만 경쟁했는데, 이번엔 플라멩구(브라질),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전통 강호들까지 더해져 제대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게 됐다.
아울러 리오넬 메시가 뛰는 마이애미를 포함해 파추카(멕시코), 위다드(모로코) 등 변방 리그의 숨은 강호들이 월드컵에서처럼 이변을 만드는 장면도 기대된다.
세계 최고 클럽을 가리는 축제에 K리그1 팀도 초대됐다. 조현우와 엄원상 등이 뛰는 울산HD가 플루미넨시(남아공),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서 경쟁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자존심을 지키겠다. 조별리그 1승2무로 16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바쳤다.
울산은 지난 6일 결전지로 출국, 미국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8일 열릴 선다운즈와의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뛰는 한국 선수는 총 27명이다. 이 중 23명은 울산 선수들이고, 나머지 4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아인),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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