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7)이 또 한 번 SSG와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종신 SSG맨'을 선언한 김광현은 KBO리그 다년 계약 수입 순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던 김광현은 원소속팀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하며 2027년까지 SSG에서 뛰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김광현은 전신 SK 와이번스와 SSG 등 원소속팀과 3번째 다년 계약을 맺게 됐다.
그는 2016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4년 85억 원에 SK와 재계약했다.
김광현은 이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0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SK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2020시즌 연봉 15억 원을 수령하지 못해 첫 계약에서 실제 벌어들인 돈은 70억 원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이후 2022년 SSG로 컴백했다. 4년 151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당시 체결한 계약의 마지막이 올 시즌이었는데, SSG는 전반기를 마치기 전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을 차려 김광현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지만, 팀의 역사를 함께 한 '리빙 레전드'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재계약에 큰 무게를 뒀다.
김광현은 사실상 '종신 SSG맨'으로 남게 됐다. 계약이 끝나는 2028시즌을 앞두고 팀이 홈 구장을 청라돔으로 이전할 때 또 한 번의 계약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번 계약으로 다년 계약 수입 총액 257억 원이 된 김광현은 KBO리그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같은 팀 동료 최정(38)이다.
최정은 2014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86억 원에 잔류했고, 2018시즌을 마치고는 6년 총액 106억 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가 된 최정은 4년 110억 원에 계약하며 만 41세인 2028시즌까지 팀에 남게 됐다.
세 번의 FA 계약을 통해 최정이 얻는 수입은 무려 302억 원에 달한다.
2위는 총액 277억 원의 양의지(38·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친 뒤 두산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4년 125억 원에 계약했고, 4년 뒤엔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오며 6년 152억 원에 사인했다.
최정, 양의지, 김광현에 이어 김현수(LG 트윈스)가 230억 원으로 4위, 강민호(삼성)가 191억 원으로 5위다. 김현수와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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