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KBO 통산 최다 홈런'에 빛나는 최정(38·SSG 랜더스)이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정은 전날(12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전에 실시한 수비 훈련에서 불규칙 바운드 공에 왼쪽 눈 부위를 맞았다. 병원 진료 결과 상처가 깊지 않아 경기 출전을 강행했지만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상태에 대해 "상처 부위에 8바늘을 꿰맸는데, 눈이 불편하다고 토로하더라. 부기가 있고, (투수가 던지는) 공도 흔들려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 몸상태가 아닌 만큼 이번 기회에 컨디션까지 회복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라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달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개인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고, 이후에도 5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최정의 다음 목표는 전인미답의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홈런 9개를 쳤는데, 5월 28일 NC전을 끝으로 12경기째 침묵 중이다. 이번 엔트리 말소로 최정의 기록 도전도 잠시 멈추게 됐다.

복귀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정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지는) 열흘 뒤에는 (1군 선수단에) 복귀할 계획"이라며 "2군에서 회복, 훈련, 경기 출전은 모두 최정에게 일임했다. 눈 상태만 괜찮으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최정이 건강하게 돌아와 3루 수비까지 맡아주면 팀이 더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