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김병기 후보가 선출됐다. 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된 뒤 기뻐하는 김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이재명 정부 성공과 국가 재건의 교두보가 되는 1년을 맡아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로 당선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 인선 관련 질문에 "운영수석, 정책수석, 대변인을 제일 먼저 신속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나머지 자리는 그분들과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언급한 '소통수석 신설'에 대해서는 "선거할 때는 '소통을 강화하겠다' '만남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된 경우를 못 봤다"며 "그래서 그것을 전담하는 소통수석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국회 본회의 시기를 두고는 "상의해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며 "상법(개정안)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차기 원내지도부로 넘긴 상황이다.


앞서 그는 당선자 수락 연설을 통해 "내란 종식,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라며 "500만 당원 및 167명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영교 후보께서 경선 기간 해주신 좋은 말씀과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들까지 모두 받아 압도적 과반 집권 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당원 동지, 선배, 동료 의원들께서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번 원내대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민주당 의원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선출했다.

3선인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1기 당 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후보자 검증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6·3 조기 대선 당시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