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실시한다. 새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와 함께 지난 12일 오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는 3선의 김병기 의원과 4선의 서영교 의원이 출마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내며 현 친명 체제 개편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의원은 이 대표의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도입된 만큼 두 후보는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기호 1번 김병기 의원은 "이재명 정부 대한민국 재건 1호 파트너로 김병기를 선택해달라"며 "오직 정부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기호 2번 서영교 의원은 21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과 함께한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히는 송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정책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고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수도권 민심 확보를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뚜렷한 계파색은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송 의원이 당 주류인 친윤계와 영남권의 지원을, 김 의원은 친한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요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계파 대리전 성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한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한 반면 송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송 의원과 김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추가 후보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6선 조경태 의원, 5선 나경원 의원, 4선 박대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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