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KLPGA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루키' 김시현(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데뷔 첫 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시현은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시현은 유현조(20)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신인 김시현은 최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로 첫 톱10에 진입했고, 8일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상승세를 탄 김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공동 12위로 2라운드에 돌입한 김시현은 8번 홀(파4)부터 10번 홀(파 5)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1번 홀(파3)에서 약 3m 버디 퍼트에 실패했지만, 12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15번 홀(파4)에서 깔끔한 버디 퍼트로 한 타를 더 줄였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유현조는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유현조는 이날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시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유현조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시현과 유현조는 6언더파 138타를 친 공동 3위 황유민(22), 이동은(21)에 두 타 앞서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2007년생' 박서진은 16번 홀(파 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2타를 줄여 5언더파 139타로 박지영(29), 유지나(23)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노리는 노승희(24)는 4언더파 140타로 8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3승을 달성하며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인 이예원(22)은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