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내놨다. 사진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투자증권이 16일 호텔신라에 대해 "호텔신라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면세 산업 내 단기 호재 주목"이라고 평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여행객)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고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며 "2019년 4월 대비 회복률은 104.4%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인바운드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세적 인바운드 회복은 호텔신라의 면세와 호텔사업에 긍정적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도 호재로 언급했다.


김연구원은 "인바운드의 양호한 회복과 달리 지난달과 이달 초 면세산업의 회복은 다소 더디다"며 "대형따이공 거래 중단을 선언한 롯데면세를 제외한 국내 주요 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 4월보다 소폭 부진한 걸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는 빠르면 2·3분기부터 해외공항의 추가임차료 할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호텔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 객단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지난 4월처럼 올해 남은 기간 인바운드가 꾸준히 증가할 경우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 가치 또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