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에는 도미닉 솔랑케, 로드리고 벤탕쿠르, 제임스 매디슨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첫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은 언급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 거대한 도전이 자랑스럽고 기대된다"면서 "팬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많이 선사하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성과를 이루고 싶다면 선수와 스태프는 물론 구단을 구성하는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솔랑케, 벤탕쿠르 매디슨 등 경험 있는 선수들과 루카스 베리발, 윌손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 등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도 있다. 선수단 스쿼드는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이 경험 있는 선수들을 언급할 때 10년간 팀에 헌신하며 지난 2시즌 동안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이미 전력 외로 치부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에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의 최근 감독 교체는 손흥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 팀을 맡았다면 손흥민의 잔류는 거의 확실했다"고 전망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프랭크 감독의 계획에 따라 손흥민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긴데, 프랭크 감독의 첫 인터뷰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이 1년 남았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일찌감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우디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은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4000만유로(약 635억원), 손흥민 연봉으로 3000만유로(약 480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데려와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과거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지도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잔류도 가능성이 있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프리시즌을 보내면서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2026년까지 1년 더 함께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오는 8월 한국 방문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아시아 투어는 팀에 큰 수입을 안겨준다.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방한에서도 상업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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