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은 아직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업계 내 구조조정과 정부의 관광 수요 확대 논의가 맞물리며 수익성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13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부문별로는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590억원, 영업손익은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내점은 할인율이 소폭 상승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고 공항점 역시 임차료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호텔신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고정비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레저 부문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호텔레저 부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723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분석했다.
최근 면세점 업계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일부 경쟁사가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축소하면서 가격 경쟁 부담이 줄었고, 3분기 중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될 경우 외형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주 연구원은 "이들 요인은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분명한 점은 과거처럼 수익성이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호텔신라가 가장 힘든 국면을 지나고 있는 만큼, 구조적 개선과 정책 수혜가 맞물릴 경우 반등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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