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8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사진은 후보(왼쪽부터 기호 순)로 나선 3인. /사진=각 사, 그래픽 강지호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불스홀에서 열리는 선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선거는 후보로 나선 이현승(기호 순)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7대 금투협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임시 총회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리고 결과는 당일 오후 5시에 나온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번 선거는 현 회장의 첫 연임 도전과 더불어 많지 않은 후보 수 등으로 주목받았다.


기호 1번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1966년생이며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증권사와 운용사 대표이사 경력만 16년 동안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관료 경력도 다수 보유했다. '금융투자조세지원센터'를 설립해 조세 관련 규제 개선과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혁신금융상품의 조속한 도입도 강조했다.

기호 2번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에 대해 정책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개별 민원을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업무 권역 전체의 의견을 사전에 정리해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을 막는 인허가 제도의 불확실성을 비롯한 가계 자산 구조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사원부터 CEO까지 38년 동안 자본시장에 몸담았다.

기호 3번인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은 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1962년생으로 1988년 하나증권에 입사했다. 미래에셋그룹 초창기 멤버인 그는 2016~2021년까지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2023년부터 금투협 6대 회장으로 재임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위한 세금과 제도 개편안 등 업계 현안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서 금투협회장은 "금융투자협회는 의사 결정 기관이 아닌 논의 기구"라며 "정책 실현을 위해선 금융당국과 국회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회 등 임기 3년 동안 구축한 대관 네트워크를 핵심 자산으로 제시했다.

이날 결정되는 차기 급투협회장에게는 국내 증시 활성화와 IB(기업금융) 혁신,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 굵직한 과제를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 선거는 회원사의 비밀 투표로 진행되며 투표권은 회원사의 규모와 회비 납부액 등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