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 인구에 비해 어린이공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생활밀착형 공원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물놀이 등 체험형 시설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으로 시민 여가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요구된다.
김천시 공원녹지과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김천시 인구는 13만5076명으로 전체 공원 67개소를 기준으로 하면 공원 1곳당 약 2016명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어린이공원만 따로 보면 25개소에 불과해 1곳당 5400여 명이 이용하게 돼 공급 부족이 심한 상황이다.
인접한 구미시는 인구 40만3666명에 공원 178개소를 운영 중이며 그 중 135개소가 어린이공원이다. 어린이공원 1개소당 이용 인구는 2990명으로 김천의 절반 수준이다.
시설 수준의 격차도 뚜렷하다. 구미시는 최근 100억원을 투입해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공원 5곳을 추가로 개소했다. 그러나 김천시는 이렇다 할 체험형 어린이공원이 없어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서의 역할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공원 유지비 측면에서도 김천시는 67개 공원 총면적 224만8717㎡ 에 대해 연간 81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당 3602원의 관리비가 소요된다. 반면 구미시는 194만2453㎡ 면적의 178개 공원을 64억원의 예산으로 관리해 ㎡당 3295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지연 김천시의원은 제252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천은 대형공원 위주의 조성에 치중한 나머지 시민들의 접근성과 실사용률이 낮다"며 "생활권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공원 면적과 수가 감소하면서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 줄어들고 정주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활밀착형 공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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