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키움증권 사옥. /사진=키움증권
연내 초대형IB를 목표로 하는 키움증권이 해외 법인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니)법인이 성장세를 보여 수익 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인니법인 'PT Kiwoom Sekuritas Indonesia'에 1800만달러(약 241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실시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신용공여 계약은 지난해 9월12일 체결돼 오는 9월1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자금 용도는 해외법인 사업역량 확보다. 리테일 사업 중심이었지만 수익 다각화를 위해 IB(기업금융) 쪽으로 무게를 옮기는 중이다.


인니법인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약 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6% 상승했다. 지난해 6월에는 거래액은 약 1600억원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니법인은 현재 주력 중인 WM(자산관리) 사업 기반을 다지며 약정 금액 확대를 끌어냈다"며 "동시에 중장기 추가 성장 동력으로 IB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강자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법인 신설 계획 관련해선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 후 본격적 영업 개시 예정"이라며 "라이선스 취득의 경우 미국 금융당국의 허가 시점에 따라 달라져 특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내 증권사가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해외법인 사업 확장의 경우 키움 본사의 수익 다각화 일환인 동시에 해외 주식 거래 안정성 제고와 현지에서의 사업 기회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연내 초대형IB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금이 4조원 이상인 종합투자금융사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자기자본 2배 규모의 발행어음을 취급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연내 종투사 추가 지정을 공식화한 바 있어 키움증권과 더불어 다른 증권사 역시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