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시스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도착 후 별도 티타임 없이 즉시 대면조사를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6분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 9시쯤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조사와 마찬가지로 고검 청사 지상 현관을 통해 지상으로 출석했다. 지난 2일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10~20분 정도 늦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정각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굳은 표정으로 고검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체포영장 집행 저지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관련 대통령경호법 위반, 계엄 국무회의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와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통지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의혹, 국무위원들의 계엄 관련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계엄 선포문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의 사후 서명을 받아 불법 계엄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을 소환해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게 된 경위, 지시 관계,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혐의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첫 조사에서 "불법체포를 직접 지휘했다"며 교체를 요구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을 그대로 투입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사 내용이 길어질 경우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 동의 하에 심야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조사는 서울고검 내 일반 조사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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