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새벽 중국 남부 남동쪽 해상에서 4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해 한반도에 열대 수증기를 품은 뜨거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370㎞ 해상에서 발생한 4호 태풍 다나스가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 중이다.

다나스는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산터우 남남동쪽 약 230㎞ 부근 해상까지 오르다가 세력이 약해지며 중국 내륙으로 향하겠다.

한국은 태풍의 경로에서 비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밀어 올리는 열대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폭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9~22도, 최고 26~30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3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6도, 대전 33도, 광주 33도, 대구 36도, 부산 33도, 제주 39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경기도 일부·강원 동해안·충청권·남부지방·제주 동부 35도 내외)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요일인 6일에도 대구와 울산에서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경기도와 강원 동해안, 충청권, 남부 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