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보 호슬러, 닉 던랩, 데니 맥카시(이상 미국), 리코 호이(필리핀)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타가 부족해 시즌 세 번째 '톱10'은 놓쳤지만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분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려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하며 공동 21위로 하락했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집중력을 보였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7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컵 30㎝에 붙여놓는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10번홀(파5) 버디로 시작한 데 이어 11번홀(파4)에선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를 이어갔다.

14번홀(파4)에서도 쉽지 않은 경사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는 17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뒤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에게 돌아갔다. 캠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캠벨이 파를 잡은 반면, 그리요가 파 파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올 2월 멕시코 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캠벨은, 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달러(약 20억 6000만 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 그리요는 연장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꿈꿨던 데이비스 톰슨(미국)은 마지막 날 1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1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