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사진은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홍보 이미지./사진=S2W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경영권이 불안정한 시장 후발주자로서 기존 시장 경쟁과 사업 분야 확장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과제가 성장 관건으로 꼽힌다.

8일 S2W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희망 공모가 1만1400~1만3200원으로 공모금 180억~209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공모가를 정하는 기관 수요예측을 이달 15~21일 진행하고 이후 24~25일 청약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강점(Strength)
S2W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안보와 위협 인텔리전스 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한다. 인텔리전스는 접근 가능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는 활동이다.


고객사로는 국내·외 대기업과 공공·금융기관을 확보했다. 공공·정부기관용 사이버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 기업·기관용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QUAXAR),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등을 서비스한다.

매출은 2022년 41억원, 2023년 62억원, 지난해 96억원으로 연평균 63.5% 고성장하고 있다. 인터폴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대만 증권거래소도 고객으로 두면서 해외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공모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상장 초반 유통 가능 물량이 첫날 31.07%, 1개월 44.08%로 많지 않다.
약점(Weakness)
사진은 S2W AI 서비스 홍보 이미지./사진=S2W
기술력 가치 평가는 높지 않은 편이다. S2W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 2곳 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았다. A등급 1곳 획득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최소 조건이다.

BBB를 준 기관은 주요 고객이 정부나 보안 관련 수사기관·주요 대기업으로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수 경쟁기업이 이미 시장 진입해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안착하려면 고도의 기술 영업도 필요하다고 봤다.


제품 가격이 비교적 높아 판매처·판매량이 다소 제한적이고 다른 산업이나 제품군으로 확장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현재 사업 방향으로는 신규시장 창출보다는 기존 시장 안전성을 보완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다.

과제 달성을 이끌 리더십은 다소 불안정하다. 상장 뒤 최대주주 등 지분이 22.42%고 서상덕 대표 본인 지분은 14.10%로 더 적다. 이사회에서 최대주주 지분으로 막을 수 있는 결의가 없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시장 경쟁 및 사업 확장과 관련해 "기존 시장 내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로 재계약률을 높이는 것이 신규 확장 근간"이라며 "기존 시장은 해외 확대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은 국내 입지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금 투자 측면에서는 해외 확대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위험에는 "우호 지분 확보와 경영권 안정은 주요 과제"라며 "의결권 위임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방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최대주주 지분율보다는 이사회와 주주 동의에 기반한 구조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상법이 개정되고 있다"며 "법 개정 방향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안정화 방안을 연구, 시행해 경영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회(Opportunity)
회사 사업 분야는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주력인 빅데이터와 공개정보 인텔리전스(OSINT)는 연평균 10~20%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2W는 2023년에서 2032년 빅데이터 분석 시장이 2800억달러(약 383조2360억원)에서 8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기관 예상치를 제시했다. 같은 기간 공개정보 인텔리전스 시장은 89억달러에서 630억달러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규모와 속도가 가장 앞설 것으로 평가하는 생성형 AI 시장은 연 성장률이 40%대에 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202억달러에서 2032년 4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협(Threat)
보안과 데이터, AI 사업이라 정보에 대한 윤리적·법적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세계 각국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사이버보안과 AI에 대한 정부 규제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은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의무, AI 윤리적 사용, 데이터 보호 강화를 핵심 과제로 관련 법제를 정비하고 있다. 인력 확보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보안이나 IT 기업 등은 핵심 인재 이탈에 민감하다.

회사 관계자는 윤리 규제 대비와 관련해 "상장 이후 관련 인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별도 법무팀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재 이탈 위험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임직원 성과 보상과 회사 성장이 연동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며 "우리사주에 더해 성과 조건부 주식 부여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