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25.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4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경영, 다이빙, 오픈워터 스위밍 대표팀은 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수영선수권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대한수영연맹은 경영 22명, 다이빙 8명, 오픈워터 4명, 하이다이빙 1명의 국가대표를 파견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 경영 종목이고 그중에서도 황선우의 활약에 조명이 향한다.


황선우는 기대를 모았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하며 잠시 부침을 겪었는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찾겠다는 각오다.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자유형 200m 동메달, 2024 도하 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과 계영 800m 은메달 등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황선우는 "지금까지 세 번 연속 시상대에 올랐는데, 네 번 연속 올라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등에 출전한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1분44초40 기록 이후 한국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과 함께 메달을 따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계영 800m도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많이 성장한 만큼 충분히 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수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우민(왼쪽)과 황선우 ⓒ News1 안영준 기자


2024 도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우민(강원도청)도 각오가 남다르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꼭 지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중장거리가 주 종목인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만을 출전한다. 챔피언 자리는 지키고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자유형 1500m 등 다른 종목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는 "계영 800m를 준비하려면 스피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구력이 더 중요한)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게 됐다"면서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 모두 다른 나라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만, 붙어보면 모르는 일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막내인 2006년생 김영범(강원도청)은 "계영 800m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한국의 이 종목 역대 최고 기록은 7분01초73으로, 2009년 미국이 수립했던 세계신기록 6분58초55와는 다소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내는 거침없었다. 김영범은 "부담은 없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세계신기록 하나만 보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싱가포르세계수영선수권을 앞두고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 News1 안영준 기자


한편 여자 경영의 '여중생 국가대표'인 선수단 전체 막내 김승원은 배영 50m와 100m 등에서 입상을 노린다.

김승원은 "첫 대회 때는 긴장해서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 대회 아쉬움을 경험 삼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도하 대회에서 3m 혼성 싱크로와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내심 메달을 노린다.

김수지는 "무릎 상태는 아직 50%밖에 회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마저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더 힘들 것 같아 최대한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상을 극복하고 결과를 내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은메달을 획득한 이재경(인천광역시청)은 "가족, 아내, 아이까지 모두 싱가포르로 응원을 올 예정이다. 기쁨을 줄 수 있도록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오픈워터 스위밍의 박재훈(서귀포시청)도 이번 대회를 향한 기대가 크다.

오픈워터 스위밍은 실내 수영장이 아닌 강이나 바다 등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이다. 바람과 햇빛 등 외부 변수가 있어 극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박재훈은 "파도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20위 내 진입과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왼쪽)와 이재경 ⓒ News1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