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방 앞에서 전날 오후 목격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누리꾼은 "공방 앞에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한 번씩 팔러 할머니가 나오는데 동두천중학교 한 남학생이 오더니 할머니 얘기도 들어주고 할머니에게 농작물 이름도 물어보고 가격도 물어보며 대화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은 잔돈이 없어 난감해하는 것 같더니 할머니 손을 붙잡고 어딘가에서 돈을 바꿔왔다"며 "원래 돈만 드리고 가려던 것 같았는데 할머니께서 뭐라고 하시자 콩이 든 봉지를 들더라. 이 남학생은 가면서도 할머니에게 연신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학생이 허리를 숙여 할머니와 대화하고,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며 땀을 닦는 모습이 담겼다. 물건을 받지 않겠다는 듯 손사래를 치던 그는, 끝내 할머니의 권유에 못 이겨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떴다. 이 학생은 비상금으로 모아둔 돈을 할머니에게 건넨 걸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경기 동두천시 최고 기온은 33도, 습도가 85%에 달하며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이 사연을 접한 윤태숙 동두천중학교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선한 영향력으로 인스타에 오른 학생이다. 아침에 학생한테 이야기 들어 보고 폭풍 칭찬해주었다"면서 "용돈 모은 금액의 반 이상를 드렸다고 하더라. 정작 본인은 인스타를 안해서 모르고 있더라"꼬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님과도 통화해서 멋진 아드님의 행동에 감사함도 전했다"면서 ""어머님은 강낭콩을 들고 온 아들에게 잘했다고 하셨다더라. 너무 좋아하셨다. 하계 방학식 때 전교생 앞에서 모범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