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9회말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질주,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회말 2점을 뽑아 3-2로 역전승했다.
6연승을 달린 한화는 52승 2무 33패를 기록,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2위 LG 트윈스(48승 2무 38패)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지난 6일 2위까지 올랐던 KIA는 이후 내리 4경기를 졌고,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5위 KT 위즈(45승 3무 41패)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한화 2년 차 투수 황준서는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동점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타점을 올렸고, 문현빈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초까지 0-2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말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심우준과 최인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리베라토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흐름을 탄 한화는 9회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2사 만루에서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문현빈이 정해영과 10구 접전을 펼친 끝에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를 쟁취했다.
KT는 인천 경기에서 김민혁의 맹타를 앞세워 SSG 랜더스에 4-2로 이겼다.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 우세를 점한 KT는 43승 3무 41패를 기록, SSG(43승 3무 41패)를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김민혁은 5회초 대타로 출전해 동점타와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먼저 두 점을 내준 KT는 5회초에 반격을 펼쳤다. 2사 2, 3루에서 투입된 대타 김민혁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엔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3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이를 잡은 정준재의 홈 송구가 부정확했다. 3루 주자 이정훈이 세이프 판정을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대주자 배정대의 2루 도루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대타 오윤석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부산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9-0으로 완패했다.
9위 두산(36승 3무 49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반등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47승 3무 39패)는 3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3회초 대거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기연과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이유찬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롯데 투수 나균안이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고, 두산은 행운의 선취점을 따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2루타를 묶어 3-0으로 벌렸다.
5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대승을 자축했다.
최하위 키움은 잠실 경기에서 LG를 4-3으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3-1로 앞서던 7회말 1사 1루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신인 박관우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바뀐 투수 조영건이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키움은 상대 실책과 몸에 맞는 볼로 만든 9회초 2사 1, 2루에서 스톤 개랫이 결승타를 때려 모처럼 웃었다.
창원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잡았다. 4연승을 질주한 NC는 승률 5할(40승 5무 40패)과 함께 7위로 도약했다.
NC는 4-5로 밀리던 8회말 1사 1, 2루에서 오영수가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권희동은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갈랐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43승 1무 44패)은 8위로 추락했다. 강민호와 박승규가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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