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까지 2피안타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5.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사상 첫 1200만 관중에 도전하는 폭발적인 프로야구 흥행 속 전반기에 나온 여러 대기록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투수 중에서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빼놓을 수 없다.

폰세는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동열(해태)이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전에서 13이닝 완투를 펼치며 삼진 18개를 잡아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는데, 폰세가 34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정규 이닝 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팀 동료인 류현진(한화)이 2011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17탈삼진을 뛰어넘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온 폰세는 18경기 11승 무패,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1.95의 빼어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6회말 2사 1루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소년장사' 최정(SSG)은 전대미문의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5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최정은 20년 만에 통산 2303번째 경기에서 역대 최초로 500홈런을 정복했다.

최정의 홈런은 곧 KBO리그의 역사였다.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돌파했고, 지난해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그는 1년 뒤 500홈런을 달성했다.

아울러 최정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는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최초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업을 일궜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LG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리그 대표 '대도' 박해민(LG 트윈스)은 빠른 발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달 17일 NC전에서 7회 도루에 성공, 시즌 20도루를 채웠다.

이로써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부터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첫 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해민은 이듬해인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해 왔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통산 440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다음 목표에 대해 "통산 500도루를 완성하고 싶다. 또 김일권 선배님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5회 도루왕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 29도루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해민이 후반기에도 다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면 김일권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키움 송성문이 기뻐하고 있다. 2025.5.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도 도루 부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29연속 도루)의 기록을 넘어 28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송성문은 지난 2023년 8월13일 LG전 이후 햇수로 2년 동안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도루에 성공해 왔다. 도루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특유의 주루 센스로 실패 없이 기록을 이어왔다.

34회 연속 도루에 성공했던 송성문의 연속 도루 기록은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1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막을 내렸다.

SSG 노경은이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25.2.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지난해 KBO 최초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한 1984년생 '베테랑' 노경은(SSG)은 올해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KBO리그 역대 18번째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채웠다.

아울러 41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100홀드를 완성한 그는 종전 LG 김진성이 보유한 최고령 기록(38세 6개월 28일)을 3년 가까이 넘어섰다.

노경은은 이 기록으로 우규민(KT 위즈)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로 80승-10세이브-100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