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가 1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5'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민주(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주는 1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민주는 2위 방신실(21·10언더파 20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주는 올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이후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최근엔 주춤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반등했다.


김민주는 13일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민주는 경기 후 "선두로 출발하는 상황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플레이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라운드로 선두로 시작하는데, 우승하고 싶다"면서 "첫날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것처럼, 차분하게 나만의 플레이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신실은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김민주와의 격차를 2타 차로 줄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2승,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조급해지지 않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하이원 코스는 정교하고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일도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주, 방신실의 뒤를 이어 김수지(29)가 9언더파 207타 단독 3위를 마크했고, 유현조(20)와 홍정민(23)은 8언더파 208타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23)는 이날 2오버파로 주춤, 1언더파 215타에 머물러 공동 32위로 뒷걸음질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