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1) 이상철 기자 = 남자 농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전망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84-69로 완파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3점 슛 18개를 넣어 91-77로 이겼던 한국은 2차전도 승리, 일본과 두 번의 평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일본이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세계랭킹 21위 팀을 연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53위로 일본보다 32계단 뒤에 있다.
1차전에서 팀 내 최다 25점을 기록한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은 2차전에서도 3점 슛 5개 포함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여준석(시애틀대)도 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김종규(안양 정관장)는 한국이 확실한 승기를 잡은 3쿼터에서만 9점을 넣었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총 네 차례 평가전을 펼친다.
일본과 두 번의 맞대결을 끝냈고, 오는 18일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아시아컵에서 같은 A조에 속한 팀이기 때문에 다음 평가전은 미리 보는 아시아컵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1쿼터에서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을 중심으로 공격을 퍼부어 주도권을 잡았다. 이현중이 외곽에서 3점 슛 2개를 터뜨렸고, 여준석은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일본이 3점 슛을 앞세워 20-20으로 따라붙자, 한국 대표팀은 5점을 연달아 몰아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2쿼터에서는 한국의 창이 일본의 방패를 뚫었다.
이현중이 2쿼터 초반 3점 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영준(서울 SK)의 레이업, 이정현(고양 소노)의 3점포까지 터졌고, 여준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50-34, 16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2쿼터에서 한국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데다 턴오버 7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쿼터에서도 일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유기상(창원 LG)과 김종규, 여준석이 3점포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김종규는 쿼터 종료 3분 전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코어는 70-44.
4쿼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한국은 안영준의 3점 슛과 박지훈(정관장)의 속공에 이은 득점으로 76-44, 32점 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반격을 허용했으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15점 차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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