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집 '반가사유상'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민음사가 국보 반가사유상을 담은 대형 화보집 '반가사유상'을 2005년 초판 이후 20년 만의 복간해 재출간했다.


화보집 '반가사유상'은 기존 한 권에 두 점의 사유상을 담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동영기문보관사유상과 금동연화문보관사유상을 각각 독립된 책으로 구성한 2권 세트로 출간했다.

책은 가로 44cm, 특대형 판형에 양장 제본으로 제작했으며, 국보의 미세한 손짓과 미소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초근접 사진과 360도 각도의 촬영 이미지를 담아냈다.

텍스트 해설은 한국 불교미술학자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맡았다. 강우방 전 관장은 "사유상은 인간이 고뇌와 번민 속에서 스스로 자각하고 질문하는 존재임을 드러낸 형상"이라며 "반가사유상은 불교의 구제신이 아닌 인간의 자화상이며, 그 자체로 영원한 사유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서는 2025년 초 와디즈 펀딩에서 6000% 초과 달성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앵콜 펀딩을 통해 일반 독자에게 다시 선보였다.

민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불교문화가 더 이상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적 쉼과 미학적 감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