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 한 LG유플러스 매장.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우호적인 통신 서비스 업황을 배경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8.1%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해킹 사건으로 가입자 순증이 나타나 서비스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다"며 "회사 자체적인 비용 통제 노력도 더해져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호한 통신 서비스 업황이 이어지는 것도 호재다. 안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 구간에 진입하면서 통신사들의 우호적인 산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경쟁사의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무선 가입자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서비스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2981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90억원을 상회한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해킹 사건으로 2분기 말 기준 약 8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 40% 이상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해 모바일 서비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은 8.0% 증가한 5634억원으로 가입자 증가에도 인당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율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은 4.3%(주당 배당금 650원 가정)로 낮아졌지만 연초부터 언급한 기보유 자사주 678만주의 소각을 감안하면 주주환원율 5.8%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