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11만4700원까지 오르며 2016년 6월 기록했던 10년 내 최고가(장중 11만3500원)를 넘어섰다. 2023년 7월 3만9600원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90% 급등한 수치다. 이달 들어 10만원대에 안착하며 피어난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한 것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4조3101억원, 영업이익 795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1749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조2167억원, 영업이익 23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7.7% 증가한 수치로 최대 실적 신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해 코웨이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해외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은 올해 1분기에만 25.8% 성장했다. 특히 태국 법인은 43.9%의 높은 성장률로 J커브를 그리고 있으며 2분기에도 4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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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의장의 혁신 DNA 안착━
업계는 2020년 넷마블에 인수된 후 방준혁 의장의 주도로 진행한 체질 개선의 결실로 보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인수 직후부터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하게 주문해왔다. 방 의장의 리더십 아래 코웨이의 '혁신 DNA'가 강화되고 해외 시장 개척이 가속화되면서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실적에 있어 아쉬운 대목이 없다"며 "성장 여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됐던 국내와 말레이시아에서 제품군 확대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성장동력인 태국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궤도에 올라온 모습이다. 특히 태국법인은 지수함수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웨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56%에 해당하는 자사주 189만여 주를 지난 5월 전량 소각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코웨이 측은 "향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해 총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상향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소각 시점은 시장 환경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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