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기 유튜버이자 작가 신아로미의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가 영국의 유력 출판사인 펭귄 퍼블리싱 그룹 산하 트랜스월드와 약 1억 원 규모의 선인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인 유튜버로서 억대 선인세를 받고 해외 판권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신아로미 작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달하게 됐다"며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를 영국 펭귄 랜덤 하우스 산하 트랜스월드에 선인세 1억 원대로 수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작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프리엠트'(pre-empt) 방식을 통해 트랜스월드 측이 타 출판사와의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높은 선인세를 제시하며 성사됐다.
2024년 출간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신 작가가 결혼과 출산이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혼자 살아가는 여성의 일상과 감정, 그리고 자유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그는 자신이 비혼주의자가 아닌 '미혼'임을 강조해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 계약은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앞서 성사됐다. 브라질, 스페인, 태국 등에서도 판권 계약이 잇따르며 해외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는 언론 기사를 통해 이 책을 접한 후 신아로미 작가의 시선과 에너지에 즉각 매료되어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번역은 번역가 S. L. 박이 맡았으며, 단 몇 페이지의 샘플 번역만으로 전 세계적인 계약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의 영화화도 추진 중이다. 영화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인 지트워는 영화 또는 글로벌 TV 시리즈로 제작돼 널리 사랑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영화 기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