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은 지난 1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도영의 엑셀시오르 로테르담(네덜란드) 임대 소식을 밝히며 사진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첨부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어로 작성돼 있었다. 국내 누리꾼들은 "팀 선수의 국적도 모르는 거냐" "힘들여 번역해놓고 일본인이랑 착각한 거냐"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일본과의 과거사를 고려했을 땐 오히려 당연한 반응이다.
이후 브라이튼은 별다른 사과 없이 최초 게시물을 삭제하고 영어로 된 게시물을 재업로드했지만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누리꾼은 "왜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썼을까" "일본어 번역은 하면서 한국어 번역은 못 하나" "기 싸움을 하는 건가" 라며 분노했다.
2006년생인 윤도영은 먼저 유럽으로 떠난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재능으로 불린 선수다. 그는 지난 3월 브라이튼과 계약을 마쳤고 7월부터 본격적인 유럽 생활에 돌입했다.
브라이튼은 입단 첫해 윤도영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네덜란드 임대를 보냈다. 임대 갈 구단은 윤도영이 면담 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위어 브라이튼 기술이사는 "윤도영의 첫 시즌을 임대로 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그가 수준 높은 유럽 리그에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아직 어린 그에게 올시즌 가장 중요한 건 유럽 생활에 대한 적응이다. 윤도영이 잘 적응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임대 배경을 설명했다.
윤도영은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로 미토마는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브라이튼으로 이적했지만 벨기에 리그로 1년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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