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 지원책인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업계와 카드사는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및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NH농협) 등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가능하다. 소비쿠폰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카드·모바일·지류형),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마케팅 선두주자는 핀테크사다. 이미 자체 플랫폼과 앱에서 오픈알림 신청 및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네이버페이는 연회비가 없는 'Npay(페이) 머니카드'를 발급한 후 소비쿠폰을 이용할 시 사용 금액의 0.3%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소비쿠폰이지만 기존 결제 혜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가 없다면 'Npay 포인트·머니' 소비쿠폰을 신청해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거나 네이버페이 앱 QR 화면을 보여주면 된다.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 뽑기, 스탬프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 시 카페·편의점 등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가맹점별 적립률은 차이가 있으나 소비쿠폰 결제 시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와 동일한 최대 1.7%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머니로 1000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 일부를 적립해주거나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는 현재 소비쿠폰 사용 시 추가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스는 지난 14일 정부 '국민비서' 제도를 통해 핀테크 중 가장 먼저 소비쿠폰 사전 안내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비서는 정책이나 공문서를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민간 앱 등을 통해 알리는 제도로 접근성을 높였다.
사전 신청 시 본인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 신청일에 맞춰 알림을 보낸다. 예를 들어 21일에는 출생 연도가 1 또는 6으로 끝나는 이용자에게 알림이 가는 구조다. 이후 쿠폰을 받을 카드사 선택 페이지로 연결해준다. 사용 기한 만료 전에는 추가 안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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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카드 혜택은요"… 카드사, 편의성 강조하며 전산망 구축━
카드사는 민생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은 피하는 한편 자사 카드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 및 알림톡을 통해 소비쿠폰 사용처를 '신한 SOL(쏠) 페이'의 지도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소비쿠폰 주요 사용처 중 하나인 학원비 캐시백도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본인이 설정한 목표 이용 금액을 달성한 고객에게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은 자사 카드로 소비쿠폰 이용 시 포인트 적립·페이백 등 기존 혜택을 위한 이용실적에도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또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사용금액과 잔액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쿠폰 신청 기간 이용객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전용 웹 환경·전산 구축 등에도 집중했다.
소비쿠폰 지급 신청을 받는 9개 카드사는 각 사 홈페이지, 앱 등에 소비쿠폰 신청에 대한 사전 안내사항 등록을 마쳤다. 별도 홈페이지 코너를 새로 만들거나 팝업창을 띄워 ▲신청 방법 ▲사용가능 가맹점 현황 ▲자주 묻는 질문(FAQ) 등을 주로 안내 중이다. 소비쿠폰 사용액 및 잔액 표시 등 후속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청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서버 증설 등 트래픽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트래픽 쏠림 현상으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던 만큼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신청 가구의 약 60% 이상이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했다. 이번 소비쿠폰 역시 카드사를 통한 신청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하면 서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쿠폰 신청은 5부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19 당시처럼 접속 지연 사태가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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