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17일(한국시각) 양대 리그 신인왕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달 평가에서 2위에 올랐던 김혜성은 두 단계 하락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강속구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신인 선수들의 현재까지의 기록과 시즌 종료 예상 성적 등을 예측해 투표를 진행한다. 1위 표는 5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된다.
매체는 "김혜성은 지난 평가보다 두 단계 하락했지만 이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그는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며 주루 능력을 통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에 입단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빅리그 로스터 진입조차 어려울 것이란 세간의 평가를 깨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 중이다. 시즌초 철저한 플래툰으로 인해 제한된 기회를 받았던 김혜성은 지난달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하자 최근엔 좌우 가리지 않고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김혜성은 전반기까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 중이다.
매체는 "비록 장타는 9개뿐이지만 11개의 도루에 성공했다"며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를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선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위는 밀워키의 괴물 투수 미시오로스키가 차지했다. 지난 투표까지 후보군에 없었던 그는 데뷔 한 달 사이에 가장 주목받는 신예 선수가 됐다.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미시오로스키는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매체는 "그는 지난 3일 메츠전(3.2이닝 5실점)을 제외한 네 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며 "비록 표본은 적지만 네 경기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68, 상대 타자 79명 중 31영을 삼진으로 잡는 등 엄청난 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