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20일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와 폭우 침수 피해 지역인 북구 신안교 일대를 돌며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0일 집중호우 피해 점검을 위해 광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광주 전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김 총리와 함께 북구 신안교 일원과 용강동 하신마을 등을 방문해 침수피해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국가 차원의 항구적 재해예방 대책 마련과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 전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안교 인근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 "5년 전에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반복적 침수를 막기 위한 신안철교 재가설과 하천폭 확장 등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총리는 "재난지역 선포 등 당장의 피해 지원과 함께 일상 회복을 위해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42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관측 이래 일일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9일까지 누적 536㎜의 강우가 이어져 광범위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19일 밤 10시 기준 △도로 침수 447건 △도로 파손 260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124건 △수목 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향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현재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응급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위생관리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방역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